[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민선 8기 들어 진행되고 있는 산하기관장 인사가 잇따라 외부 인사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음주 운전에 논문 표절까지 드러나 도덕성에 흠결이 있는 인사로 첫 단추를 채우면서 논란이 시작됐는데요.
능력을 따졌다지만 이마저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출신의 이경윤 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에 대해 제기됐던 비판은 비단 외지 출신이라는 것만은 아닙니다.
음주운전과 논문 표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에, 주로 정무직으로 국회와 청와대 등을 거쳐 과연 문화 관광분야 전문성이나 전북에 대한 이해도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정린 /도의원]
"혹시 우리 동학혁명이 몇 년도에 일어난 줄 알고 계십니까?"
[이경윤 /후보자]
"... 년도를 잊었습니다."
이 대표이사는 일 년여 전 고향인 전남에서 5.18 민주화운동 특별전의 홍보물 이미지를 왜곡한 책임자로 지목돼 공직에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숱한 논란에도 김 지사는 첫 산하기관장 임명을 단행했고, 이제 시선은 이달 말 인사청문회를 앞둔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 내정자에 쏠리고 있습니다.
역시 광주·전남 출신으로, 현대건설 부사장 출신이란 점이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홍보나 대관 업무를 주로 맡아 전북개발공사 수장으로 적합하냐는 의문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김관영 지사는 최근 정무직이나 산하기관장이 지나치게 타 지역 출신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등용된 타 지역 출신들의 능력이 객관적으로 지역 출신을 모두 제칠 만큼 검증된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정치권 인사 A씨]
"전라북도에 인물들이 왜 없겠어요. 있는데 그 사람들과 관계 형성이 안되었기 때문에 외지에서 자꾸 데려오는 거잖아요."
[정치권 인사 B씨]
"건설을 했든가 주택을 했든가 이런 분야에 전문가, 이런 전문인을 찾고 능력있는 사람 찾는 것을 너무 제한된 범위 내에서 하다보니까..."
외지 출신이면 능력이 있을 거란 막연한 발상에 근거한 것인지, 아니면 향후 정치적 행보를 위한 포석인지... 김관영 지사의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