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주 서부신시가지에 고층 아파트며 고층 오피스텔까지 잇따라 들어서면서 교통난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당초 도시계획을 변경하면서까지 고층 아파트를 허가내주면서 명품도시는 헛구호가 되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서부신시가지로 진입하는 이동교 사거리입니다.
길가에 30층 안팎의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동교 4거리에 고층 오피스텔이 준공돼 입주를 마쳤습니다.
왕복 4차선 교차로에는 차량들이 줄지어 달리고 출퇴근 시간에는 혼잡이 극심해집니다.
[조성희]
"(차량들이 많아) 차선 변경 자체가 어려우니까요.. 그것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차선을 갑자기 무리하게 변경하시다가 사고 나는 것도 많고 아이들도 많이 다치고"
당초 주상복합 아파트가 조성된 토지의 용도는 업무용지여서 아파트가 들어설 수 없었지만, 지난 2008년 용도 변경이 이뤄지면서 건물이 세워진 것입니다.
이처럼 전주 서부신시가지 곳곳에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는 계획했던 만 2천여 명의 두 배 이상인 3만여 명에 이르지만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 확충은 미흡했습니다.
여기에 다리를 사이에 두고 인근 지역주택조합도 아파트 단지를 짓기로 하면서 교통혼잡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
전주시가 시민 불편을 해결하지 않고 아파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대 교통난이 심각해지자 전주시는 기존에 있던 이동교의 인도를 줄이고 차로를 확대하는 등 미봉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 활동가]
"신도시를 조성하고 지구단위 계획이라든지 생활권 인구라든지 이런 것들 추이를 봐가지고 건축의 인허가를 좀 내줘야 되는데 기반시설이 뒤따르지 않은 상태에서 층수만 올려가지고"
전주시의 계획성 없고 대책없는 행정이 교통 혼잡에 시민 불편을 부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