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전북' 모르는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
2022-10-04 534
정태후기자
  zeegee2@hanmail.net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앵커▶

김관영 도지사가 취임하고 첫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가 검증대에 섰는데요.


김관영 도정이 출범한 뒤 지역색이 옅은 인사들이 대거 발탁되는 흐름인데, 후보자가 지역정서를 모른다는 질타가 집중됐습니다.


정태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로 추천된 이경윤 후보자.


전남 신안 출생으로 전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정무직으로 국회와 문화관광부, 청와대를 거쳤지만 경력 가운데 전북과 연관된 사항은 하나도 없습니다.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전북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했습니다.


[이정린 /도의원]

"광주 5.18이 몇 연도에 있었죠?"


[이경윤 /후보자]

"1980년도에 있었습니다."


[이정린 /도의원]

"그래요? 그러면 혹시 우리 동학혁명이 몇 연도에 일어난 줄 알고 계십니까?"


[이경윤 /후보자]

"... 연도를 잊었습니다."

 

이 후보자가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메가문화권, 백제문화권 관광벨트 구축도 논란이 됐습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정책의 상당수를 자신의 고향인 광주·전남권과 연계하면서, 최근 지역에서 화두로 떠오른 '호남 속 소외론'에 대한 정서적 이해가 부족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경윤 /후보자]

"전남과 전북은 갈라져 있습니다마는 항상 한 몸으로 생각을 해왔습니다."


[최형열 /도의원]

"우리 전북에 대한,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사실상 전무한 것 같아요."


업무능력 검증에 앞서 비공개로 열린 도덕성 검증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여년 전 일이긴 하지만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데다, 공직에 근무할 당시 동생이 공기업에 채용된 사실 등도 드러나면서, 오전 비공개 일정이 오후까지 연장되기도 했습니다. 


도의원들의 부정적 인식은 그동안 김관영 지사 취임 이후 대거 타지역 인사들로 채워진 공모직 선정 양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도의회 인사청문회는 단지 통과의례에 불과할 뿐 임명여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절차여서 청문과정에서 들러난 사안에 대해 김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NEWS.정태후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