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주시가 지난달 지정 1년 10개월만에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하향 안정화를 강조했던 터라 어느정도 예상됐던 일인데 규제 조치가 풀리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작년 하반기 전주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입니다.
160여세대 분양에 청약경쟁률이 30대 1을 넘어설 정도로 신청자가 몰렸고 부동산 과열양상에 정부는 전주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사정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최근 분양을 한 아파트의 경우 60여 세대를 모집했는데 40세대가 계약을 하지 않았고 다른 아파트 역시 일부 평형에서 미분양이 났습니다.
그동안 공급물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관심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특히 올해 6월부터 8월까지의 월 평균 매매거래량은 직전 3개월의 반토막 수준인 578건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결국 정부가 지정 1년 10개월 만에 전주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습니다.
조정대상지역은 주택가격상승률과 청약 경쟁률 등을 고려해 이뤄지는데 전주는 지정 요건에 모두 해당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의 급락은 경계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유상봉 /전주시 주택과장]
"주택 거래 등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도 주택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9억 원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70%까지 확대되고 분양권 전매 양도세율 등도 낮아졌는데 해제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규원 /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장]
"금리가 계속적으로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해제됐다고 해서 바로 매수세가 살아나고 그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관망하는 그런 세가 좀 우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전에는 외지인의 아파트 매수 등으로 부동산 급등세가 나타났던 전주지역이 이번 해제 조치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을지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