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23일](/uploads/contents/2025/04/0c12ea061c27678d55c70e8a258ed361.jp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23일](/uploads/contents/2025/04/0c12ea061c27678d55c70e8a258ed361.jpg)
[전주MBC자료사진]
◀앵커▶
스물 여섯해 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화려한 개막식을 통해 열흘 간의 축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영화 산업의 전반적인 위기 속에서도, 시대와 인간의 본질을 파고든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우들이 레드카펫에 들어서자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집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다양한 나라의 영화계 인사들도 전주를 찾았습니다.
배우 김신록과 서현우의 사회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화려한 서막이 올랐습니다.
개막작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한 콘티넨탈 '25
영화계가 궁금해하는 루마니아의 젊은 감독, 라두 주데의 신작입니다.
[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훌륭한 감독들이 그렇듯이 라두 주데 감독도 전 세계가 겪고 있는 현재의 정치사회적 문제를 드러내며,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주인공은 노숙자들의 강제 퇴거 임무를 맡은 공무원으로 일하던 중 비극적인 죽음을 목격하고,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사회의 관습과 모순을 마주합니다.
[에스테르 톰파 / 배우]
"대사에 많은 레퍼런스와 문학, 철학 등이 다 담겨있다. 진지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게 표현해야했던 것이 내게는 도전이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57개국 224편의 영화가 전주시내 6개 극장, 22개 관에서 상영됩니다.
'대안'과 '독립'의 정신을 표방해온 영화제는, 극우주의의 대두 등 전 세계적인 민주주의의 위기도 직시하기로 했습니다.
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며 기획된 '다시, 민주주의로' 특별전에서, 한국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여러 나라의 정치 상황을 다룬 여섯 편의 다큐멘터리가 소개됩니다.
[장성원]
"섹션 중에 민주주의 관련해서도 많이 있더라고요. 다른 국가에 관련된 이야기도 많던데, 국내에서 접하기 굉장히 어려운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뤄주셔가지고..."
[박지현]
"여기에 타지 분들과 외국인들이 엄청 많이 오시더라고요. 작년에 봤었는데..그래서 그런 것도 기대되고..."
또, 영화 산업의 위기 속에 창의적인 돌파구를 모색한 가능한 영화를 향하여, 올해의 프로그래머인 배우 이정현이 엄선한
전주 곳곳에서 야외 골목 상영과 차별화 된 전시도 이어집니다.
어느덧 스물 여섯 해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9일까지 열흘 동안 펼쳐집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