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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여행사 결국 '사기'.. 고객 돈 120억 원 가로채
2025-04-30 682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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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행 먼저 가고 돈은 나눠서 나중에 내도 된다고 내세우며 전국을 무대로 영업을 이어왔던 후불제 여행사의 행태가 결국 사기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는 여행을 보내주지도, 그렇다고 일부 미리 받은 돈을 돌려주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후불제 여행사 대표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건데요. 


경찰은 전국적으로 피해자가 더 있을 걸로 보고 계속해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비를 한꺼번에 다 내지 않아도 여행 먼저 보내준다며 지난 2007년 전주에서 시작한 후불제 여행사. 


전국적으로 20여 개 지점이 개설되는 등 사업 초기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박 모 씨/후불제 여행사 대표(지난 2016년)]

"저희는 일정 부분 조금만 납입하고 갔다 와서 약속대로 됐을 때 조금씩 갚아나가는 그런 시스템."


하지만 고객들에게 실제로는 여행을 보내주지도, 돈을 돌려주지도 않으면서 결국 사기 혐의로 재판에 섰는데 1심 재판부는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정자형 기자]

"재판부는 해당 여행사가 고객들의 만기 해약금과 중도 해약금 지급이 어려운 상태에서 새로운 회원들의 돈으로 일명 '돌려 막기식 영업'을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피해자 회복을 위한 노력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여행을 꿈꾸면서 회비를 납부해왔던 고객들의 상실감 등은 경제적 피해 못지않다고 꾸짖었습니다. 


수백 건의 고소가 접수된 이후 지난해부터 수사에 매진해 온 경찰은 1심 선고 결과에 그치지 않고 계속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동민/전주완산경찰서 수사6팀장]

"현재도 계속 고소장이 접수되고 있는데 신속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 수사를 해서. 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여행 관련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문제가 불거진 회사가 실질적으로 휴·폐업 상태일 경우 지자체와 협력해 사업자 등록 말소 등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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