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이재명 핵심 공약' 에너지고속도로, 득실 따져보니
2025-04-29 869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자료사진]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앵커▶

유력 대권주자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호남권에 제시한 공약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름이 다소 생소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2030년까지 구축하겠다고 한 건데요.


지역에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조수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3년 전 대통령 선거 TV토론,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RE100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입니까?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네?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십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RE100.."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RE100이 뭐죠?"


기업이 쓰는 모든 전력을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국제적인 약속이지만, 원전을 앞세운 윤석열 정권에선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그런데 이번 조기대선을 통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24일)]

"잃어버린 3년, 그 3년을 보상하고도 더 빠른 속도로 재생에너지 사회로 신속하게 진입을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를 위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만들겠다는 게 이재명 후보의 공약,


구체화 되진 않았지만, 국내에서 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호남권을 중심으로 송전 선로를 대거 확충하겠다는 뜻입니다.


발전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라남도가 제안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서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국가 성장 동력으로 활용함으로써.."


그런데 이 공약이 도리어 수도권 일극체제를 강화시킬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반도체 산업이 부족한 재생에너지 때문에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한 이재명 후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로 수도권 반도체 산업단지에 힘을 싣겠다는 건데, 


지역의 기대와는 분명히 거리감이 있습니다.


[전라남도 관계자(음성변조)]

"(가칭)'지방 분권형 에너지고속도로'라는 말을 씁니다. 전기가 있는 곳으로 기업이 이전하는 방향, 그걸 뒷받침하는 게 에너지고속도로죠."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전남 다음인 전북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불거진 고압 선로 건설 갈등은 차치하더라도 외지 기업을 전기 생산지인 전북으로 옮겼으면 하는 전북도의 구상과도 충돌합니다.


[배주현/ 전북자치도 청정에너지수소과장]

"거리가 멀 수록 전기요금을 높게 부과해서 (기업이) 가까운 데 오면 올 수록 싼 전기를 쓸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서 (개선해야)"


다만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에 비해 전력망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현실이어서, 이재명 후보의 에너지고속도로 공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기업들의 RE100 달성이 탄력을 받는 측면도기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화면제공: 전라남도

그래픽: 안희정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