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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공장식 축산.. 전주국제영화제 '환경' 작품은?
2025-04-27 1466
목서윤기자
  moksylena@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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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주제로 이번 주 개막합니다.


조직위는 기후와 쓰레기 문제 등 이 시대의 화두를 온오프라인으로 전달할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인데요,


‘환경’ 문제를 중심으로,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자는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플라스틱을 먹고 사는 우주인. 식량난에 지구를 찾았는데 여기저기, 주식인 플라스틱이 넘쳐납니다. 


지구인 ‘푸름’을 만나 펼치는 모험과 여정은 아슬아슬 이어가는 지구 환경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협업하고 다큐멘터리와 극영화가 섞인 새로운 도전인, 심형준 감독의 영화 [클리어]입니다. 


[심형준 / 영화 '클리어' 감독]

“기존에 환경이 파괴된 거에 대한 심각성이나 이런 영상을 많이 접했을 텐데,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이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마지막에 아주 작은 불편함이라도 느끼실 수 있다면..” 


[코리안시네마, '집에 살던 새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김화용]

“수컷 같은 경우에는 줄무늬 같은 게 있었어요. 그래서 줄무늬 있는 병아리들은 다 골라내고.. 컨테이너 쓰레기차에 다 쏟아붓죠.” 


설치 예술 작가이기도 한 김화용 감독은 다큐멘터리 ‘집에 살던 새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를 통해 자본주의로 사라져 버린 우리의 ‘감각’들을 들여다봅니다. 


현대 공장식 축산의 피해자인 닭을 통해 ‘원활한 순환’을 위해 길들여지는 존재들은 비단 동물뿐만이 아님을, 작품은 이야기합니다. 


[김화용 / 영화 '집에 살던 새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감독]

“먹고 안 먹고, 소비를 하고 안 하고. 어떤 소비 중심적으로 동물권을 사유한다기보다는 우리가 어떤 잘 보이지 않는 구조 안에 그냥 놓여 있는지 그런 것들을 생각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밖에도 다큐멘터리 [무색무취]는 반도체 공장 현장에서 카메라가 포착할 수 없는 냄새와 물질적 오염을 추적하고,


해외작 [콜렉티브 모놀로그]는 아르헨티나 전역의 동물원들이, 보호구역인 ‘생추어리’로 변하는 과정으로 관객을 초대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 시대의 화두인 ‘지속 가능성’을 오프라인으로 실현하고자 기념품 제작을 확연히 줄였습니다. 


전년도 현수막 등을 폐기하는 대신, 지역의 새활용센터와 협업해 ‘친환경 소재’ 기념품을 소량만 만드는 것입니다. 


[송예나 / 전주국제영화제 마케팅 팀장]

“저희가 원래 굿즈들을 되게 다양하게 제작했었어요. 근데 올해는 쓰레기 문제 같은 것 때문에 다양한 굿즈를 생산하지 않고 오로지 엽서집이랑 포스터만..”


[목서윤]

"4월 30일 개막해 10일간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는 우리 사회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200여 편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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