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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흉기난동' 초동대응 논란.. 뒷걸음질한 경찰?
2025-04-27 1626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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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익산 시내 아파트에서 흉기난동이 발생해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30대 남성의 범행은 복도에서도 이어졌는데, 당시 출동한 경찰이 순간적인 흉기 위협에 몸을 피해 물러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사이 같은 층에서 남성과 마주친 시민이 습격을 당하면서, 현장을 장악하지 못한 경찰의 초동대응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예상됩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에서 친부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어제(26일) 3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습니다.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같이 한 집에서 살았어요. 시끄럽게도 안 했어요. 집에서 뭔 소리도 안 나던데.."


남성의 범행은 집 밖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여러세대가 다닥다닥 붙은 복도식 아파트,


보일러 설치기사가 당시 복도에서 작업 중이었는데, 흉기를 들고 나온 남성한테 습격을 입은 겁니다.


[상해 피해자(음성변조)]

"왜 그러냐고 말을 시키니까 '너는 뭐야 이 XX야'하면서 '너 안 도망가?' 저를 찌를 것처럼 막 덤벼든 거예요. 왼손으로 막았죠. 피하면서 막 팔을 잡고 몸부림을 친 거지.. 인대가 끊어졌다고 해서.."


그런데 경찰의 초동대응을 두고 뒷말이 나옵니다.


복도에서 흉기 범행이 벌어지기 앞서, 경찰관이 2명이나 출동했었지만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상해 피해자(음성변조)]

"그 사람이 욕하고 경찰들은 말도 못 하고.. 경찰관들이 눈앞에서 사라지니까 저한테 온 거죠."


경찰은 "출동 대원들이 '방검복'을 입지 않아 몸을 피한 것"이란 해명입니다.


처음엔 누군가 소란을 피운단 신고를 접수해 흉기는 예상도 못했고, 급박한 상황에서 뒷걸음질치느라 작업 중이던 피해자도 못봤다는 겁니다.


[익산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경찰은) 다른 주민들이 없는 걸 확인했습니다. 칼과 아령을 갖고 나와서 위협을 하기 때문에.. 뒤로 물러나면서 설득하는 그런 과정이 있었거든요."


다만 2인 1조로 출동한 경찰관들은 권총과 테이저건을 소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근무원칙에 따른 건데, 진압용 무기는 꺼내보지도 못했습니다.


[익산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대열을 정비한 다음에 테이저 사용을 준비했는데 (피의자가) 그 사이에 이동을 해서 그렇게 피해를 입힌 거죠."


복도에서 범행이 일어난 뒤, 경찰은 남성이 들어간 집의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들어간 뒤에야 테이저건을 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두 범행의 선후관계와 경찰의 초동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살필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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