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완주의 한 돈사 폐수처리장에서 작업자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은 의식 불명 상태로 이송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현장에서는 유독성 가스인 황화수소가 검출됐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로 1.2미터, 세로 2미터 크기의 폐수처리장.
3미터 깊이의 이곳 내부에서 작업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떠 있는 채 발견됐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바깥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마을 주민]
"양로당 가서 노는데 면사무실에서 뭐 저기 사고 났다고 그래서 그러니까 속이 안 좋네요. 맥없이 막 일이 안 잡히고 그러네."
오늘(투데이-어제) 오후 1시 반쯤 완주군 소양면의 한 돈사에서 발생한 질식 사고입니다.
오물이 찬 저류조 내부를 청소하던 30대 외국인 남성이 안에서 의식을 잃자, 다른 30대 외국인 남성과 60대 돈사 대표가 구하려고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처음 의식을 잃은 남성은 정신을 차리고 저류조를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두 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사고 당하신 분이 자기 친구한테 전화를 한 거예요. 그 친구분이 119에 신고를 해주신 거고. 갔을 때 두 명은 쓰러져 있는 상황이었고 한 분은 밖에 나와 계셨고요."
사고 현장은 돈사에서 나온 돼지들의 오물들을 모아 둔 곳이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이주연 기자]
"작업자들이 발견된 폐수처리장입니다. 이곳에서 유독성 가스인 황화수소가 검출됐습니다."
황화수소는 3~15분가량만 노출돼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검출된 황화수소로 인한 질식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