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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산단 노동 환경 열악.. "잔업 길수록 최저 시급 낮아"
2024-11-21 311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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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완주산업단지의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법정 시간을 초과하는 잔업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만 9천 명에 달하는 완주산단 노동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이지만, 산단 분양 못지 않게 노동 조건 개선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리 지역 대표 공장 밀집 지역 중 하나인 완주산업단지,


6개 단지에 현대차와 kcc 등 대기업을 포함해 400개 넘는 기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완주 인구의 20%에 달하는 19,000여 명이 일하며 전북 제조업을 대표하는 곳이지만 고용 여건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차덕현 / 금속노조 전북지부장]

"실태조사 결과를 점검해 봤을 때, 지역 사회가 개선의 노력을 해야 할 사안들이 참으로 많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직원이 100명을 넘는 곳은 단 9%에 불과하고, 이외의 중소기업은 만성적인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한 노동 단체가 완주 산단 노동 실태를 파악해  공개했습니다. 


[전재웅 기자]

"설문에 응한 노동자의 대부분은 초과근무가 일상이었고, 일부는 월 190도 안 되는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 대상 213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주 40시간 이상 일하는 데다, 15%는 60시간 가까운 노동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노동시간에도 불구하고 월 임금이 190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13%나 됐는데, 초과 근무가 늘수록 실제 시급은 법정 최저시급보다 더 벌어지는 경향성을 보였습니다.


[조용화 / 전북노동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낮은 시급일수록 길게 일할 수밖에 없고, 또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이 연결되는 그런 고리들에 대해서 시간당 임금 수준을 높여야 되는 그런 과제들이.."


이 단체는 기업이 임금 인상이 어렵다면, 출퇴근 교통 지원이나 노동자 전세 대출 등 간접 임금을 확대하는 방식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청년 노동자일수록 휴일과 노동시간 보장요구가 강하다며 산업단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서라도 법이 지켜지는 노동 환경이 급선무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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