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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은 좋지만 통합은 글쎄".. 전주·완주 '동상이몽'
2024-09-11 221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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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 완주 통합 논의로 갈등이 첨예화된 가운데 전주시와 완주군이 오랜만에 상생협약을 재개하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협력은 협력대로 강화하자는데 공감했지만, 통합에는 시각차를 드러내 여전히 평행선을 걷고 있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상생협약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열두 번째를 맞은 완주·전주 상생협약식, 


김관영 도지사 주재로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가 머리를 맞댔습니다. 


지난 7월 전주·완주 통합 추진 절차가 개시된 뒤 갈등이 첨예화된 상황이어서 두 단체장의 만남은 이목을 끌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여러 사건들이 좀 있다 보니까 (11차 협약) 6개월 만에 제12차 상생협약을 맺게 됐습니다."


전주·완주 협력사업은 현재 경제와 교통 등 5개 분야, 1,700억대 사업으로 몸집을 불렸습니다. 


민선8기 출범 이후, 불과 2년 만의 성과입니다.


통합을 전제한 사업 아니냐는 시선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단체장들은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선을 그었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최근에 이어진 통합 논의와 무관하게.."


[우범기 / 전주시장]

"외부적인 여건, 이런 것과 정말로, 전혀 관계없이.."


[유희태 / 완주군수]

"완주 전주 협력사업은 통합과 별개로.."


하지만 협력을 통해 지향하는 목표는 저마다 다릅니다.


전주시장은 완주군과의 상생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통합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습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100만 광역도시 생활권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사업들도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고.."


완주군수는 그러나 지역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의 협력 사업이라며 의미를 한정해 대조를 보입니다.


[유희태 / 완주군수]

"행정경계로 해결하지 못했던 주민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주민 편익 증진을 위한 사업입니다."


동상이몽인 두 시·군을 둘러싼 통합논의가 앞으로도 가시밭길임을 예고한 셈입니다.


지난 달 완주군의회가 통합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최근엔 찬반 단체들이 고소·고발을 주고받으며 갈등은 이미 격화된 양상,


때문에 보다 이성적이고, 생산적인 논의가 나오도록 전북자치도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통합이 됐을 경우에 이루어질 주요 사업, 그런 점들이 최종적으로 정리돼서 전주시로 전달되면 전주시에서 거기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조수영 기자]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은 상생협력사업에 공감을 나타냈지만, 통합에 대한 구상엔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과연 '더 나은 미래'는 무엇인지, 보다 명확한 비전 제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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