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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우에 폭염까지.. '녹조라떼' 빨라졌다
2024-08-02 675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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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보다 열흘 가량 더 일찍 도민의 식수원인 용담호에 녹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장마 기간 집중호우로 영양물질이 다량 유입된 상태에서 폭염으로 수온이 일찍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용담호 수면이 마치 풀이라도 돋아난 듯  초록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투명한 물컵으로 떠보니 수많은 녹조 알갱이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전주와 익산·완주 등 전북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용담댐에 올해도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문정애 / 인근 주민]

"그물로 붕어도 잡고 우리 여기서 붕어찜도 팔고 이러는데 날이 녹조가 심하니까. 아무래도 좀 안 잡히죠, 뜨겁고 이러니까."


용담댐 관리선을 타고 나가보니 배가 지난 자리는 더 짙은 녹색으로 변합니다.


[이주연 기자]

"용담호 취수탑 부근입니다.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1000개 이상 측정되면서 지난해보다 이른 시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지난달 22일에 용담댐의 취수구 두 곳에서 유해 남조류 기준치인 1,000셀을 훌쩍 넘기더니 29일에는 5,000셀을 넘겼습니다.


지난달 장마 기간에 500mm가 넘는 호우가 내려 다량의 영양물질이 유입된데다, 


지속된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조류 번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해에는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0,000개 이상 측정되면서 2008년 이래 처음 '경계' 단계로 상향된 적이 있어 올해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신지나 /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 관리부]

"이대로 폭염이 계속 지속된다면 아마 관심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전북자치도와 수자원공사 등은 수질이 좋은 구간에서 선택적 취수를 실시해 식수 공급을 원활히 하고, 녹조 제거 장비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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