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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최하위권"... 전북 기반시설 '태부족'
2022-09-25 531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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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도로나 주차장에서 전기차나 수소차 같은 '친환경 자동차'를 적지 않게 볼 수 있지요.


예전보다는 좀 늘긴 했는데, 전라북도는 보급률이 유난히 낮습니다.


전북의 친환경차 보급률은 전국 꼴찌 수준인데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주 시내의 한 대형마트의 주차장.


한쪽에 전기차 충전기 2개가 설치돼 있는데, 얼마되지 않아 전기차들이 들어와 충전을 시작합니다.


자리가 다 찬 터라 뒤에 들어온 전기차들은 충전기를 찾느라 애를 먹게됩니다. 


차량 충전에 30분씩 걸리는데 충전기가 충분하지 않다보니, 전기차 운전자들은 충전소를 찾을 때마다 난감한 일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전기차 운전자]

"(불편한 건 없으세요?) 급한데 충전시간 오래 걸리는 거랑. 막상 이제 충전하러 갔는데 고장나 있는 경우도 많고. 또 다른 차 꽂혀있거나 그런 거요."


전주 외곽에 있는 수소차 충전소입니다. 


수소 충천을 할 수 있는 기계는 단 한 대.


충전하는 수소차 뒤로 다른 차들은 줄을 지어 기다립니다.


압력을 이용해 수소를 주입하는 방식이라 한 대가 빠져나가도 충전소 압력이 채워지는 10분 이상을 기다려야 충전이 가능합니다.  


[이명재 /전주 송천동] 

"그렇죠. 아무래도 (충전이) 불편하죠. 이용 하는데 전혀 다른 불편함은 없는데 단지 이런 충전하는 것이 불편하죠." 


지난달 기준 전북지역에는 천5백 여 대의 수소차가 운행 중인데, 충전소는 7곳 뿐입니다. 


일부 충전소에서는 수소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승용차는 이용이 제한되기도 합니다.  


이같은 충전소 부족은 전북지역에 친환경차 보급률이 유난히 낮은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전라북도에 등록된 친환경 자동차는 39,351대.


전체 자동차의 4%대에 그치는데,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16번째로 최하위권입니다.  


전라북도는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충전시설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지자체와 민간이 함께 확대해 나가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순옥 /전라북도 자연생태과장]

"처음에는 정부 주도로 차량도 보급하고 충전시설도 보급을 하는데, 시간이 경과되고 체계를 잡아가면서 민간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어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위해 기반 조성을 서두를 필요가 있어, 지역별 기반시설을 균형있게 설치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합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 영상취재 : 함대영

- 그래픽 :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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