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선 8기 도정이 출범을 앞둔 가운데, 김관영 당선인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무부지사를 경제부지사를 바꾸고, 정무 기능과 분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름 바꾸기'로 끝나지 않도록 내실있는 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완주 전 도지사는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삼성그룹 임원 출신인 김재명 씨를 영입합니다.
명칭은 정무부지사였지만, 기업과 투자 유치를 전담한 사실상의 경제부지사였습니다.
임기를 한차례 마친 뒤에 또다시 경제특보로임명됐지만, 삼성의 새만금 투자는 결국 무산됐고 MOU 사기극 논란까지 빚어졌습니다.
역시 김완주 전 지사 시절 임명된 송완용 전 정무부지사나 현 신원식 정무부지사도 기업인 출신으로 '경제부지사' 역할을 받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대내외 여건에 민감한 기업의 특성상 자치단체가 투자를 이끌어내기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8기 도정을 담당할 김관영 당선인은 아예 정무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바꾸겠다며,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습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지난 15일)]
"(정무부지사는) 정무적인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이름을 경제(부지사로)...그래서 우리 도청의 경제 관련 부서를 총괄하는..."
대신 현 정무특보 자리에는 국회의원 출신의 무게감 있는 인물을 인선해, 정무에 관한 조직과 권한이 새롭게 배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광수 /전라북도 정무특보 내정자]
"전북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나 숙원 사업이나 막혀있는 법안이나 이런 부분들을 그동안에 제가 중앙 정치에서 했던 여러가지 인맥이나 이런 것들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풀어가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현재 민선 7기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정무부지사 명칭을 사용하는 곳은 서울과 세종 등 5곳, 경제부지사 명칭을 쓰는 곳은 부산과 대구 등 7곳입니다.
과학부시장이나 문화경제부시장 등을 둔 곳도 있습니다.
조직과 이름의 변화는 8기 도정의 방향성을 나타냄과 동시에 책임도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 영상취재 : 함대영
- 그래픽 :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