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대면 행사를 대폭 축소했던 전주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를 추진합니다.
국내외 2천 명을 초청하는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56개 나라 2백여 편의 영화가 초청·상영될 예정이어서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극장 출입이 조심스러웠던 지난 2년여, 전주국제영화제도 온라인 상영으로 명맥만 유지해왔지만 3년 만에 정상 개최가 추진됩니다.
'전주돔'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열고 과거와 같이 극장 상영도 진행합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
"해외 게스트 60여 분, 국내 게스트 2,000분... 마스크를 끼고 음식물을 못 먹는다는 것 외에는 완전한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56개 나라에서 초청된 217편이 전주시내 5개 극장에서 상영되고 112편은 온라인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개막작은 드라마 '파친코' 감독인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가 연출한 '애프터 양'이라는 SF 영화로 미래세계 안드로이드가 주인공입니다.
[전진수 /프로그래머]
"안드로이드도 과연 인간처럼 기억을 할 수 있는가. 이런 악간 철학적이고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폐막작은 프랑스 싱글맘의 애환을 다룬 '에리크 그라벨'의 '풀타임'이 선정됐습니다.
해외 123편, 국내 94편 초청작 가운데 여성 감독의 작품이 부쩍 늘었고 코로나19로 사회 비판보다는 가족애를 그린 작품이 많아진 점이 특징입니다.
[문석 /프로그래머]
"코로나 펜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창작자들의 관심이, 시선이 외부에서 내부로 옮겨간 탓이 아닌가."
영화거리 외에도 동문거리, 남부시장, 에코시티, 혁신도시를 찾아가는 골목상영 프로젝트와 자전거 무료 대여 등 부대행사도 마련됩니다.
기존 영화판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지역과 민족, 인종, 사상이 어우러지는 전주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홍창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