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군 부대 이전에 김제·익산 피해"..트랙터 시위
2022-03-30 533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앵커▶

항공 대대와 예비군 부대 이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전주 도도동 인근 지역 주민들이 트랙터를 동원해 시위를 벌였습니다.


가뜩이나 헬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데, 예비군 부대까지 이전하면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건데요.


전주시는 조속히 협의체를 꾸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시내 도로에 트랙터들이 붉은 깃발을 내걸고 줄을 지어 이동합니다.


트랙터만 20여 대, 뒤를 이어 트럭 30여 대도 행렬에 동참합니다.


이들이 항하는 곳은 전주시청, 대부분 익산과 김제 시민들인데 항공 대대 이전에 이어 전주 대대 이전까지 추진되자 항의에 나선겁니다.


"전주 대대 이전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앞서 전주 도도동으로 항공 대대가 옮겨오면서 헬기 소음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익산과 김제 지역 주민들, 인근에 예비군 사격장이 포함된 전주 대대까지 이전하면 소음 피해가 더 커지는 것은 물론 주민 안전까지 위협할 것이라고 호소합니다.



[최석중 /익산 헬기 소음 피해 비대위원장]

"3,4년간 헬기 소음 피해로 인해서 저희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무너지고 있어요. 지금 현재. (사격장 들어오면) 그 주변이 농지인데 총소리가 안 크겠습니까."



또 항공 대대 헬기 운행 노선이 익산과 김제, 완주 쪽으로 치우쳐 있어 피해를 인접 지역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주시는 헬기 노선은 국방부에서 결정하는 것이라 권한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조속한 시일 내에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전주 대대 이전에 따른 보상 방안과 소음 저감 대책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합니다.



[장의환 팀장 /전주시 신도시사업과]

"소음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항공기 운항 횟수 조정, 고도 상향, 훈련 횟수 조정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함께 자리를 열어놓고...."



수년째 갈등이 이어지며 주민들이 강경 대응까지 예고하면서, 군부대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전주시의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