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주시장 후보들이 잇달아 관련 공약을 내놓아 세간에 관심을 모으는 사안이 있습니다.
바로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사업인데요, 후보들 간에도 신속한 개발이 필요하다, 아니다 지자체가 수용해야 한다며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지역 여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후보들의 잇달은 공약과 과연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 유룡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공약으로 후보들의 설전이 뜨겁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먼저 200층 타워의 다소 파격적인 공약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기존 계획인 450미터 높이 143층의 타워보다 더 높게 지어 전주의 랜드마크로 만들자는 겁니다.
[우범기/ 전주시장 예비후보]
"민간이 투자하겠다는데 행정이 막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153층이건 200층이건..."
이에 맞서 조지훈 예비후보는 디지털 디즈니랜드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익스트림 타워의 우선 착공을 전제로, 확장현실·가상현실 체험 테마파크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모으자는 겁니다.
[조지훈/ 전주시장 예비후보]
"이(e)스포츠의 모든 것, 게임의 모든 것,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디지털과 관련된 테마파크의 형식으로..."
유창희 예비후보 역시 속도감 있는 개발로, 복합쇼핑몰을 비롯한 컨벤션, 미술관, 공연장의 최적지라며 개발 공약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유창희/ 전주시장 예비후보]
"타워, 컨벤션, 호텔, 체육시설 등의 공간을 구성해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새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
지난 2017년 1,980억원에 이 땅을 매입한 뒤 초고층 타워와 쇼핑몰, 아파트 건립을 추진해온 (주)자광은 경쟁적인 제안이 반갑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익스트림 타워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적정 수준의 공공기여를 약속하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자광 관계자]
"50%는 '공개공지'를 만들어서 시민과 공유하면서 '공공기여'는 '계획이득'의 40%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현금이나 토지나 시설, 그렇게 '공공기여'는 시민들에게 할 것인데..."
전주시도 지난해 3월 시민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전달한 데 이어 업체와 공공기여 방안 마련을 위한 협상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공론화위원회를 거치면서 시민 다수가 개발에 찬성한 것으로 보고 사업자와 사전협상을 거쳐 기본계획 변경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
[배희곤/ 전주시 생태도시국장]
"협상의 절차라던가 공공기여나 (검토중). 토지가치 상승분 범위 내에서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범위 내에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초고층 타워 계획을 밝혀 전주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한방직 개발 계획이 4년 만에 또다시 지방선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이어서 심층보도 2편 ["차라리 수용하고 공공개발".. 특혜 논란 여전]이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진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