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주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어제(24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선거 출마에 난관을 만난 임 전 군수는 토사구팽식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전주시장 선거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어제(24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후보자 검증위원회의 1차 컷오프 결정에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임정엽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출마예정자]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주시장 출마 선언과 민주당 복당 두 달 만에 출마에 제동이 걸린 상황.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1, 2위를 오가며 당내 유력주자로 부상했지만..
민주당이 당규를 통해 부적격 사항으로 규정해놓은, 20년 전 '알선수재 전과'가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
"예비후보자 검증위원회는 자격심사와 도덕성을 검증하는 기구예요. 검증위원장한테 권한을 주고 위원회를 열어서 결정한 거죠."
하지만 과거 이미 민주당 공천장을 받고 완주군수 재선을 거치면서 "정치적 사건의 희생양으로 소명된 사안"이라는 게 임 전 군수의 주장입니다.
무엇보다 두 달 전 복당 받아줄 땐 앞으로 대선 기여도를 따지겠다던 민주당이, 대선이 끝나자 근거도 없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임정엽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출마예정자]
"원칙 없고 근거 없고 방향성조차 없는 대선 패배 후유증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복당파를 다시 짓누르는.."
임 전 군수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일단은 중앙당 불복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1차 컷오프 된 임 전 군수의 이의신청을 접수해 다음 주쯤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력 후보의 자격시비가 불거지면서 제1의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던 전주시장 민주당 후보 경선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수영입니다.
- 영상취재 : 정진우
- 그래픽 :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