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면서 도내 정치권은 이제 지방선거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도지사나 단체장 선거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한데요.

대선에 따른 정치 지형 변화와 전북 제1당인 민주당의 혁신 기조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도 관심입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지사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대선 결과로 여야가 바뀌지만 국회 의석은 민주당이 다수"라며 "의회 권력을 활용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호영/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의회 권력을 지렛대로 잘 활용해서 전북 발전을 위해 필요한 협력을 얻어내야 된다...필요하다면 중앙 정부와 우리 전북 몫을 찾기 위해서 투쟁하고 싸우는 (리더십이 중요해졌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치인 출신 도지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행정가 출신인 현직 지사를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됩니다.

3선에 도전하는 송하진 지사는 현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경선 준비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김윤덕 국회의원도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기업인 출신 김재선 씨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유성엽, 김관영 전 의원 등 민주당 복당으로 활동을 재개한 인사들도 도지사 출마를 막판 고심 중입니다.

[유성엽/ 전 국회의원 (지난달 21일)] 

"대선 결과라든지 제반 상황을 종합해서 이번 지방선거에 나설지 나서지 않을지 그 여부를 포함해서 제 입장을 밝힐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사상 첫 도지사 경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용호 변호사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정운천 의원과 조배숙 전 의원 등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선 후로 미뤄져온 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이번 주부터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공천에서 '혁신'을 어떻게 구체화하느냐가, 도내 야권은 고질적인 '인물난'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지방선거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