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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배달앱' 기대와 우려.."반짝 이벤트 아닐까?"
2022-03-11 1692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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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간 배달앱이 10% 넘는 수수료를 떼어가면서 횡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대안으로 공공배달앱을 내놓고 있는데요, 군산에 이어 전주까지 가세했습니다.

 

자영업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지속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 전주시가 출시한 수수료 '제로'의 공공배달앱, 전주맛배달! 


출시 기념으로 5,000원 할인쿠폰이 발급되면서 많게는 하루 10건 가까이 주문이 들어오자 자영업자들이 반색하고 있습니다. 


[박상현 /점주] 

"수수료 같은 부분에 1,000원이라도 만일 줄어든다면 아주 좋죠. 활성화되면." 


주문이 반갑기는 한데 할인쿠폰 효과가 끝나면 민간 배달앱과 경쟁이 되겠냐는 걱정도 있습니다. 


[소우현 /점주] 

"소비자들에게 쿠폰이랄까 금전적인 이득을 줘야 되는데 과연 그러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전주시는 현재 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하루 1,000여 건의 주문에 2,000만 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안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자영업자에게 받는 수수료가 전혀 없고 전주시로부터 운영비도 받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배달앱 업체와 계약돼 장점이 크다고 강조합니다.  


[배경남 /전주시 스마트시티과장]

"사실 가장 큰 어려움이 부담이 많은 중개 수수료였기 때문에 중개 수수료가 전혀 없는 그런 배달앱을 도입해서." 


하지만 민간 배달앱이 수시로 제공하는 각종 할인혜택과 경쟁하기 위한 이벤트 비용은 모두 전주시가 대야 합니다. 


작년에 이월된 예산 6억과 올해 예산 3억 원 등 총 9억 원을 투입할 계획인데 해마다 적지 않은 예산 부담이 불가피합니다. 


전라북도에 이어 익산시까지도 공공배달앱 운영 계획을 세웠다 포기한 것은 이런 사정 때문입니다.  


[장수필 /익산시 소상공인과장] 

"지속적으로 예산 투입도 되고 소비자들의 활용도가 낮을 것으로 연구가 되었잖아요. 차라리 배달앱 중개 수수료를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한번 검토하고 있거든요." 


말이 공공배달앱이지 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우회적으로 보전하는 것과 다름없어 직접 보조하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또 시민에게 따로 적립 혜택을 주거나 자영업자의 자발적인 가격 인하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아 반짝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 영상취재 :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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