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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 군산대 총장 직위해제.. 중징계 요구
2025-03-24 2267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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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기와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장호 국립 군산대학교 총장에 대해 중징계가 요구되면서 교육부가 직위해제를 통보했습니다.


기소된 지 5개월 만에 내려진 뒤늦은 결정으로, 총장의 비위로 비롯된 학내 혼란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책 연구 사업의 지원금을 편취하는 등 혐의로 재판 중인 군산대 이장호 총장,


교육부는 오늘(24일) 이 총장을 직위에서 해제한다고 군산대 측에 통보했습니다.


자체적으로 이미 정직에서 최대 파면에까지 이르는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는 점을 교육공무원법상 직위해제 근거 중 하나로 들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나머지 내용은 지금 절차, 제가 세부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직위해제 처분이 나갔고, (징계가) 요구 중이다, 이렇게까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장호 총장은 해상풍력 기술 개발 사업과 관련해 타 업체 공사 등을 끼워 넣는 수법으로 나랏돈 22억 원을 빼돌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건설 업체로부터 3억 원 수수를 약속받는 등 특가법상 뇌물, 그리고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을 포함해 제기된 혐의만 모두 7건입니다.


총장 신분으로 구속 수사까지 받았지만, 법원의 구속 적부심 인용으로 풀려난 뒤 사퇴 요구 속에서도 반년이 지나도록 자리를 유지해왔습니다.


현행법상 형사 기소되는 것만으로도 직위해제가 가능한데도 기소된 지 5개월 뒤에야 내려진 뒤늦은 처분에 학내 혼란은 컸습니다.


군산대의 한 교수는 "총장 취임 직후 불거진 문제에 대해 2년 8개월 만에 조치가 이뤄졌다"라며, "구속 뒤에도 학교의 자원을 재판에 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부 우려가 많았다"라고 전했습니다.


군산대는 직무대리 체제로 전환해 학내 현안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계획인데,


징계 결정까지 공백이 큰 만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일부 교수들의 의견도 나오는 등 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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