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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예산 쏟아부었지만'.. 사교육비 증가율 '13.8%'
2025-03-13 299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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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전북 지역 1인당 사교육비가 전년 대비 14% 가까이 증가해 전국 평균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교육 참여율은 70% 수준으로 타 지역보다는 나은 편이라지만, 학부모들의 부담이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북 지역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4만 4,000원입니다.


전년 대비 4만 2,000원이 늘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13.8%의 증가 폭을 보였는데, 충남과 경남 등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증가율입니다.


[정주애 / 중학생 학부모]

"거의 한 달에 세 과목 보내서 100만 원 훌쩍 넘으니까요. 친구 엄마들 보면 더 많은 과목을, 논술부터 시작해서 많이 보내시긴 하시더라고요."


1인당 사교육비는 지난 2020년 22만 6,000원을 기록한 이래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고, 4년 만에 12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의 비율도 4년 사이 10% p 가까이 올라 71.4%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전국 평균인 80%에 못 미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지만,


사교육 참여 여부에 따라 격차가 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지표도 함께 발표됐습니다.


실제 사교육에 참여하는 고등학생만 놓고 보면 사교육비가 62만 9,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9개 도 지역 가운데에서는 경기와 제주에 이어 3번째로 많습니다.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며 연간 723만 원에 달하는 전국 최상위권 수준의 1인당 공교육 예산을 쏟아부은 끝에 나온 결과,


전북교육청은 1인당 사교육비 등 전체적인 지표는 여전히 전국 하위권이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

"지난 2, 3년간 사교육비 증가 폭이 타 시도에 비해서 실질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이번에 조금 오른 게 더 많이 느껴졌던 부분이다, 저희는 그렇게 판단이 됐고요."


하지만 이례적으로 지난해 사교육비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와 고등학생 사교육비 부담이 다른 도 지역에 비해 결코 낮지 않은 현실 등은 전북교육청의 책임 있는 분석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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