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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원점으로'.. 의대생 돌아올까
2025-03-07 601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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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새 학기에도 의대생들의 휴학과 등교 거부가 이어지자 교육부가 결국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의대생들이 복귀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 증원을 조건부로 철회하는 취지의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집단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3월 안에 학교에 복귀하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돌리겠다는 내용입니다.


40개 대학 총장이 의견을 모아 건의하고, 이를 교육부가 수용하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부와 대학은 하나 된 마음으로 의학 교육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학생 여러분이 캠퍼스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북대와 원광대의 경우 재학생들은 물론 신입생들조차도 거의 출석하지 않아 일부 수업을 제외하고는 휴강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이 정도면 논의해 볼만 하다"라며 이번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지만,


의대생들이 복귀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한 대학에서는 의대생 안에서도 복귀하자는 의견과 아직 그럴 수 없다는 측으로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필수 의료 패키지 철회 등 8대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은 만큼 3월 복귀는 이르다는 일부 학생들의 주장도 여전히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대 교육이 정상화된다 하더라도 두 학번이 같은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학년 수업을 듣는 인원이 전북대는 300여 명, 원광대는 200여 명으로 기존 학년보다 2배 가까이 될 전망인데,


특히 본격적으로 실습이 시작되는 본과에 접어들면 시설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광대 의대 교수]

"(증축 규모도 축소되면) 겹치는 학년이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강의실을 확보하기 어려울 거고, 실습도 마찬가지로 동시에 그 학년을 실습을 돌릴 수 있는 병원 사이즈가 되지 않거든요."


시민과 환자들이 큰 불편과 피해를 감수해오면서까지 이어졌던 의정 갈등은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지만,


취지로 내걸었던 지역 의료 복원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1년여간의 공회전만 하며 결국 아무런 해법도 내놓지 못한 꼴이 됐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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