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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했지만 의대 강의실은 텅텅.. 올해는 해법 찾을까?
2025-03-04 309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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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휴학을 선언한 의대생들의 복귀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의대 학사 운영 혼란과 의료인 양성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학가에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의대는 여전히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정갈등 속에 지난해 휴학한 의대생들이 올해도 수업에 동참하지 않아 대부분 강의실은 비어있습니다. 


전북대 의대의 경우 신입생을 제외한 700여 명의 재학생이 복학만 했을 뿐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수업에 불참하면 유급이나 제적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연준 전북대 의대 교수회장] 

"기존에 공부했던 의학의 연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서도 가장 큰 문제고 학생들한테 우리가 원하는 올바른 의학지식을 가르친다는 게 상당히 어려운 점이.."


원광대 의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측은 입학생 증원에 따라 교수를 늘리고 강의실 확보도 추진했지만 대치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입니다.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의대교육 정상화를 언급하며 학칙 적용을 강조했고 양오봉 전북대 총장도 휴학에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휴학은 통상 병역의무나 질병 등 부득이한 경우에 신청한다고 돼 있어 휴학 사유를 놓고 의대마다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의료단체들이 우선 내년에는 증원 전으로 의대정원을 설정한 뒤 의대 정원 협의를 하자고 요구했고, 휴학 의대생 역시 정부에 복귀 종용이 아닌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휴학 의대생]

"의료개악을 저지하려고 의사를 모았었고 (필수의료정책 패키지와) 비과학적 증원 그리고 이미 붕괴된 의료전달체계를 다시 회복시키는 게 학생들이 원하는 거고"


의료단체의 중재안에 대해 검토 입장을 밝힌 정부가 올해는 의대 혼란과 의료 인력 공백사태를 막는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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