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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동개최' 만장일치"?.. 혼선 빚은 '전북도'
2025-02-18 712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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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체육회가 어제(17일) 이사회를 열고 2036하계올림픽 후보도시 선정 안건을 논의했는데, 그 결과를 놓고 해석이 제각각인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전북도가 서울과의 '올림픽 공동개최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해석한 건데, 확인 결과 사실과 달랐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체육회가 2036 하계올림픽을 전북과 서울이 공동 개최하도록 권고했다.'


이 같은 내용의 전북체육회 보도자료가 배포되자 이를 철썩같이 믿고 인용한 전북자치도,


결과적으로 혼선만 초래했습니다.


대한체육회 이사진들이 만장일치로 공동개최안을 동의했다는 식의 설명부터 오류였습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20명 전원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3명이 이석한(자리를 뜬) 상황이라서 전원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중간에 안건도 논의되지 못하고 종료돼.."


규정상 이사회가 공동개최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해야 대의원 총회 최종 투표에 부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첫 단계에서 무산된 겁니다.


지방도시 올림픽이란 당위성을 전개하면서도, 서울과의 경쟁을 피해 공동개최론을 주장했던 전북도에겐 예상에 없는 시나리오였습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음성변조)]

"예상 못 했습니다. 그렇긴 한데 3명이 이석했다는 것뿐이지.."


하지만 전북도는 공동 개최안이 비공식적으로 논의될 수도 있다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번에는 서울시 입장을 기다려보겠다면서, 다만 아쉬울 게 없다는 뉘앙스를 내비쳤습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음성변조)]

"저희가 먼저 제안을 했었잖아요. 그쪽(서울시)에서 안 받았기 때문에, 다시 제안보다는 거꾸로 저쪽(서울시)에서 (제안)하면 저희들이 검토를 해보겠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는 이미 무산된 공동개최안이 오는 28일 최종 투표가 진행되는 대의원 총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은 없다고 재차 일축했습니다.


서울시도 공동개최를 제안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안건은 전주 개최와 서울 개최 두 개로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영 기자]

"전북도는 2036하계올림픽 국내후보도시 최종 선정까지 남은 10일 동안 단독유치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편집: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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