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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간 갈등 의회로 번져.. 도 조정기능 '답답'
2025-02-11 481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전주MBC 자료사진]

◀ 앵 커 ▶

전북자치도의회 올해 첫 회기가 시작됐는데, 그 첫날부터 지자체 간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새만금 신항을 놓고 불거진 군산과 김제 관할권 논란은 의회로 옮겨왔고,


평행선을 달려온 전주·완주통합 문제도 여전히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 리포트 ▶

무역항 지정을 앞둔 새만금 신항의 군산과 김제 간 관할권 논란이 도의회로까지 이어졌습니다.


5분 발언에 나선 군산 김동구 의원은 도지사의 중재적 역할을 촉구한다면서도 신항은 군산항과 묶어 원포트 전략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항은 원래 군산항 수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됐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포트보다 원포트 정책이 선호된다며 군산시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김동구 / 도의원(군산)]

"애초에 새만금 신항은 지자체 관할권 논쟁의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사께서는 해수부의 의견을 기다린다는 중립적인 의견을 내세워.."


이에 새만금 신항이 들어설 2호 방조제를 관리해 온 김제 도의원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나인권 / 도의원(김제)]

"현재 부속항으로 하겠다, 원포트로 하겠다는 것은 군산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전북자치도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크게 도움이 안되는.."


새만금 내 매립지와 도로, 항만 관할권을 둘러싸고 군산과 김제, 부안 간 갈등이 빈번하자


도의회는 2년 전 3개 시군을 경제공동체로 묶는 특별지자체를 만드는 특위를 출범시키기도 했지만 지금은 별 움직임이 없어 사실상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이번 주중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해 전주시 입장을 주로 반영한 통합시군 상생발전조례안 의결을 앞두고 완주지역 의원들 반발이 커 또 다른 분란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윤수봉 / 도의원(완주)]

"주민투표가 지금 코 앞에 다가와 있는데 이 조례로 인해서 많은 분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자치도의 갈등 조정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지자체 간 갈등이 고스란히 도의회에서도 재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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