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을 찾아가는 인물 여행](/uploads/contents/2025/02/c465486aac4ff1884fd138e6152aba70.jpg)
![장인을 찾아가는 인물 여행](/uploads/contents/2025/02/c465486aac4ff1884fd138e6152aba70.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벌써 닷새째 도내에 많은 눈이 이어지면서 일부 산골마을은 고립 수준의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마을과 외부를 잇는 차량도 운행을 중단하는가 하면, 집 밖에 나서기도 어려워 병원과 마트도 포기하고 눈이 치워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내린 시골길에 버스가 멈춰서 있습니다.
연이은 폭설과 한파 탓에 농어촌 노인들의 발이 되어주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마을버스는 결국 운행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흥기 / 마을 버스 기사]
"동네 큰 길 거기까지 태워다 드리고 동네길은 걸어가라고 그러는 상황이고요.. 오후부터는 그만 두려고요."
외부와 연결하는 버스만 끊긴 게 아니라 주민들은 집 앞을 나서는 것도 엄두가 나질 않아 마을회관도 못가는 처지가 됐습니다.
[홍성민 / 80대]
"고립이 아니라 완전히 감옥살이야.. 한번 눈 와버렸다 하면 완전 암흑의 세계야."
[정정이 / 80대]
"저걸(보행기) 밀고 나가야 하는데, 나아가질 않아. 눈이 많이 오면 병원도 못 가. 참아야 돼, 아파도.."
지난 3일부터 닷새간 정읍과 고창, 부안과 순창에는 최고 40cm에 달하는 눈이 내렸습니다.
[전재웅 기자]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은 눈보라가 치고, 금세 눈이 쌓이면서 마을 주민들은 외부 활동을 줄인 채 눈이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은 영하권의 추위에 눈이 녹지 않고 계속 쌓이면서 제설 작업도 애를 먹었고 곳곳에 차량이 멈춰섰습니다.
[김진표 / 정읍 택시기사]
"대책이 없어요 못 올라가겠어요. 나름대로 눈 좀 치우고 해 봤는데, 안 돼요. 못 올라가겠어요."
[허성 / 순창 트랙터 제설반]
"작년보다 한 2배 온 것 같아요.. 명절때도 눈 치우고. 제사도 못 지내고.. "
기상청은 내일까지 도내 전역에 5~20cm의 눈이 내리고, 서해안과 정읍, 순창에는 모레까지 25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주 월요일 아침까지 영하 12도 안팎의 추위가 이어지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까지 더해질 전망이어서 저체온증과 같은 한랭질한과 얼음길 미끄러짐 사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강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