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강추위가 찾아온 요즘, 농촌의 비닐하우스는 난방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농촌진흥청이 군용이나 항공우주 분야에 쓰이는 에어로겔을 이용해 비닐하우스용 보온커튼을 만들었는데 난방비 절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천장이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으로 덮입니다.
바깥의 기온은 영하 4도까지 떨어졌지만 커튼이 쳐진 하우스 안은 20도를 넘어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보온이 잘 된 하우스 안에서는 딸기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김형권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단열성이 뛰어나고 습도 환경을 개선해 보온력이 개선되는 것으로 파악합니다."
농촌진흥청이 연구 개발한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
군사용이나 항공우주 분야에서 쓰이던 에어로겔을 보온커튼 내부 부직포에 넣어 보온 성능을 높였습니다.
가볍고 공극이 많아서 단열성이 매우 뛰어난 에어로겔의 특성을 활용한 겁니다.
농가에 보급한 결과, 익산의 딸기농가는 1,000만 원의 난방비가 600만 원으로 줄었고, 양평의 딸기농가도 면적은 다르지만 1,000만 원이 600만 원으로, 태안의 화훼농가는 1,200만 원이 580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박혜선 딸기 농가]
"그런 기능들을 추가한 것들은 많이 비싸거든요. 그것에 비해서는 높은 가격은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에어오겔 커튼의 설치비는 제곱미터 당 14,000원으로 기존 커튼 13,000원 보다 8% 비싸지만, 절감된 난방비로 1~2년 정도면 추가비용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김형권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보온력이 좋으면서도 가볍고 가공성도 우수한 물질을 찾다 보니까 에어로겔을 판단하게 되었고, 그래서 에어로겔 부직포를 만들고 다겹보온커튼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농진청은 농가들이 기존의 보온커튼을 교체할 경우 농림부의 에너지 절감 시설 지원을 받아 에어로겔 커튼으로 교체하도록 권장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