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문 잠그고 '입단속'만..묵묵부답 국민의힘 전북도당
2024-12-09 1283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 앵 커 ▶

탄핵소추안 표결을 집단으로 거부하면서도 국민의힘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되레 "국민은 안중에 없고 자신들의 이익만 걱정하냐"는 공분이 일었는데요,


국민의힘 전북 도당을 향한 지역민들의 질타도 거세지고 있지만, 아예 문을 걸어 잠근 채 외부인 출입도 막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200여 명이 전주에 위치한 국민의힘 전북도당 앞에 모였습니다. 


"국민의힘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조배숙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불참 때문인 만큼 그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기희진 / 전북여성농민회 활동가]

"온 국민은 오늘 민주주의의 후퇴를 목격했다 그리고 누가 내란의 공범인지 두 눈으로 똑똑이 지켜보았다. 그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이들은 호남 몫으로 원내에 입성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조배숙 의원을 향해 일종의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김재호 / 민주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

"전북도당과 조배숙 도당위원장은 전북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수치와 분노와 좌절을 안겨주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 상황은 어떨까. 


당사로 가는 3층 계단 입구는 철제 셔터로 굳게 닫혀 외부인의 출입이 불가능했고, 당의 사무를 총괄하는 간부 직원은 취재진의 연락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사무실 입구에서 대기 중이었다는 경찰 관계자는 "왔더니 이미 닫혀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해명과 변명은 고사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일찌감치 차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기습적인 긴급계엄선포에도 침묵을 지키면서 내부 입단속에만 혈안이었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 CG ]

전북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긴급계언선포 이후 도당 차원의 관련 지침은 없었고, 내부에서 소신 발언 기류가 나오자 탄핵 표결을 앞두고선 '언론 접촉 불가'통지를 해왔다는 겁니다. 


공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는 온데 간데 없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숨죽이고 눈치만 보고 있는 곳, 바로 대한민국 여당 국민의힘 전북도당입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안희정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