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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나온 시민들.. 들불처럼 번지는 퇴진 요구 [12·3 계엄]
2024-12-04 1349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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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선포된 비상계엄이 결국 해제됐지만, 사회에 미치는 파장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도 충격과 분노에 찬 시민들은 자진해서 거리로 몰려나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종일 이어갔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새벽녘 대통령의 계엄해제 담화가 나왔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전주 충경로 사거리 도로 양쪽에 길게 늘어선 시민들은 간밤의 충격과 분노를 담은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윤석열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도내 노동계와 시민사회 단체 60여 곳으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전북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정권 규탄 집회.


대통령의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계엄령 선포가 내란을 야기했다고 밝히며, 그간 지켜왔던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훼손됐다고 포효했습니다.


[이민경 /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이렇게 함부로, 우리가 만들어놨던 대한민국을 마음대로 망쳐나갈 수 있단 말입니까."


오전 9시 집회 시작 당시, 50여 명이었던 참가자 또한 한 시간 만에 주최 추산 300여 명으로 늘어나 한 차로를 금세 채웠습니다.


이후 기자회견 장소에서 500m 가량 떨어진 국민의힘 전북도당과 신중앙시장까지 2회에 거쳐 거리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저녁 들어서는 집회 규모도 한층 커졌습니다.


[정자형 기자]

"날이 저물자 퇴근한 시민들까지 더해지면서 집회 시작 10분 만에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국민의 명령'이라며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든 시민들은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촛불을 켰습니다.


[오정심 / 전주시 덕진동]

"전쟁이 났나 이런 걱정을 했었습니다. 이 나라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랑 같이 나왔어요."


계엄선언에서 시작한 파장이 사회 각계로 퍼져나가는 가운데,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비상 촛불집회는 오늘부터 사흘간 이어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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