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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비상계엄에 시민들 "충격과 당혹".. 2시간 천하로 끝
2024-12-04 259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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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윤석열 대통령이 어젯밤 심야 긴급 담화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전북자치도가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모든 관련 기관이 비상 대응에 나선 가운데,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시민들은 그나마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밤.


늦은 밤까지 일상적인 모임을 갖고 있던 시민들은 믿기 어려운 소식에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INT ▶

[윤수한]

"비상계엄은 1980년도에 겪어본 게 처음이고요. 이런 상황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고요. 국민으로서 할 말이 없습니다."


◀ INT ▶

[김명환]

"제가 어렸을 때 역사책에서만 봤던 것들인데 좀 많이 당황스러운.. 민생을 발전시켜도 모자랄 판에.."


전북자치도는 계엄 선포 직후 긴급하게 간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최병관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계엄 관련 매뉴얼을 확인하는 등 돌발 상황을 예의 주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역시 자정부터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주요 간부들이 정위치 대기했습니다.


하지만 2시간여 만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계엄 선포는 무효가 됐습니다.


새벽까지 뉴스를 보고 있던 시민들은 재석 190명에 찬성 190명으로 가결되자 그제야 안도했습니다.


◀ INT ▶

[이정숙]

"다행이에요. 정말 다행이에요. 이게 말이 되는 거예요? 말이 안 되죠."


◀ INT ▶

[유혁준/택시 운전자]

"진짜 국회에서 너무 신속하게 잘해줬어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짜 고맙네요."


'2시간 천하'로 계엄은 우선 국회의 권한으로 무효가 됐지만, 불법 계엄 책임론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전시 또는 사변 등 계엄의 전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오늘 아침 9시부터 윤석열퇴진전북행동본부는 비상계엄 선포 관련 결의대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국정운영의 동력 상실도 모자라 극단적인 방식의 계엄선포까지 시도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하야 요구 목소리는 사회 저변으로의 확산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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