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박사논문 표절 논란이 있었던 국민대에서도 시국선언이 나왔습니다.
오늘(2일) 국민대 민주동문회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우리의 부끄러움이 큰 만큼 우리의 싸움도 치열할 것'이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더 이상 통치의 자격이 없다. 하루라도 빠른 퇴진이 곧 민생이고 평화요, 안전임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건희를 소위 '여사'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과 그 자리를 이용해 온갖 전횡을 저지를 수 있도록 한 것은 김건희의 박사논문이었고, 소위 김건희 '동문'의 박사학위논문을 심사해 학위를 부여한 학교는 국민대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논문의 온갖 표절과 허술함이 드러났을 때 대통령의 권력 앞에서 침묵하거나 애써 표절을 정당화한 학교도 국민대였고, 교수들과 우리 동문들이었다"며 "김건희 여사로 인해 국민대의 연구윤리는 땅에 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그것으로 진정 짓밟힌 것은 해방 후 최초의 민족 사학이란 자긍심으로 지금까지 지켜온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이자, 모든 국민대학교 구성원들의 양심과 지성"이라며 "결자해지의 때가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윤석열이 무능과 독선의 길을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한다면 우리 국민대학교 동문들은 윤석열을 거꾸러뜨릴 큰 바위가 되어 기필코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고 새로운 민주 국가 건설의 선봉에 서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대는 2022년 8월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학문 분야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날 정도의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