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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너머 안전한 사회".. 순직 소방관 유족의 당부
2024-11-05 175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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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9일은 소방관을 격려하고 화재의 경각심을 되새기는 소방의 날입니다.


지난해 시민을 구하려다 숨진 고 성공일 소방교를 비롯해 화재와 구급, 구조 현장에서 순직한 전북 소방관은 16명에 달하는데요.


소방이 추모 공간이 마련돼 숭고한 희생을 기리게 됐지만, 유족들은 소방관 처우 개선과 안전한 환경 마련에 힘써달라 당부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민가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성공일 소방교, 


집 안에 남편이 남아 있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불길 속으로 뛰어든 1년 차 소방관의 안타까운 희생에 전국에서 추모 물결이 일었습니다. 


[성용묵 / 고 성공일 소방교 부친]

"믿기지가 않고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은.."


고(故) 성공일 소방교의 사고를 계기로 순직 소방공무원과 유가족을 위로하고, 이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기 위해 임실 119 안전체험관 부지에 추모시설이 조성됐습니다.


[이오숙 / 전북소방본부장]

"우리는 이곳에서 그들의 용맹함을 기억하고, 그들이 보여준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앞으로의 세대에게도 그 뜻을 전할 것입니다."


지난 2019년 태풍 피해 복구 과정에서 순직한 권태원 소방경, 2018년 응급 구조 과정에서 주취자의 폭행으로 숨진 강연희 소방경 등 공무 중 숨진 소방관은 16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도내에서는 화재만으로도 해마다 평균 14명이 숨지고, 62명이 부상당하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재뿐만 아니라 구조, 구급의 긴박한 현장마다 소방관들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정은애 / 고 강연희 소방경 전 동료]

"모든 현장이 달라서 다 위험을 감수하고 하고 있거든요. 소방관들도 위험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살아남은 사람들이죠."


유족들은 주민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환경 마련과 함께 현장을 누비는 소방관들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소망했습니다. 


[성용묵 / 고 성공일 소방교 부친]

"우리 소방관들을 좀 예쁘게 생각하고 배려해 주고 좀 사랑해주고,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좀.."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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