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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외유성 연수 논란에.. 개선책 실효성은?
2024-11-05 1176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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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사들과 교육청 직원들의 외유성 해외 연수로 불거진 논란에, 도교육청이 평가위원회를 개선하고 관련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논란과 대책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공직자들의 외유성 연수 문제가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여전히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페라하우스 방문과 동물원 견학 등 대부분 관광 일정으로 채워져 논란이 됐던 전북교육청 직원들과 교사들의 5박 7일 호주 연수,


대상지 선정부터 일정까지, 연수 전 심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도교육청은 내실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연수 평가위원회에 여러 단체의 추천을 받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시키고, 위원회를 열기 3일 전부터 평가 서류를 검토하도록 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정효미 장학관 / 전북교육청 국제교류팀]

"전문적인 자문이 가능한 교육계 인사들로 해서 위촉을 할 계획이고요. 연수 목적과 프로그램 내용이 밀도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중간중간에 컨설팅을.."


형식적으로 이뤄지던 연수 평가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골자인데,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호주 연수를 평가했던 기존 위원회의 구성을 보면, 10명 중 6명은 시민감사단이나 일선 학교 교사 등 이미 외부 위원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일부 위원들이 연수 일정을 두고 충실도가 떨어진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위원들의 역할이 그저 거수기에 그치지 않으려면 선발과 심사 과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송욱진 / 전교조 전북지부장]

"열어놓고, 누구든 해당 평가 위원으로 들어와서 해외 연수에 대해서 제대로 된 관점과 생각을 가지고 평가해 달라고 하는 데서 교육청이 투명한 교육 행정을 벌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 호주 연수에 참여했던 교사들은 일선에서 가장 업무 강도가 강한 학교 폭력 업무를 담당했던 교사들로,


문제의 연수가 '포상'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포상이 필요하다면, 아예 '교육'과 '포상' 등으로 연수 목적을 명확히 구분하는 등의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창엽 / 전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포상이 먼저라면, 포상과 위로를 목적에 두고 연수가 설계되어야 되고.. 이런 것들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으니까 도민들은 불신할 수밖에 없는 거고."


중장기적으로 전북교육청은 타 지자체처럼 외국어 교육과 학생 연수 등 4개 부서로 흩어져 있는 기능을 한 곳으로 통합해 내실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내년 상반기에야 연구용역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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