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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문체부, 정몽규 축구협회장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요구
2024-11-05 217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MBC 자료사진]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최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문체부는 오늘(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에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부적정 등 기관 운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 '회장 등 관련자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은 협회 업무 총괄로서 감독 선임에 대한 논란을 비롯해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중징계 요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문체부에 따르면, 축구협회 규정상 국가대표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이사회가 선임해야합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장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제2차 회의에서는 감독 선임 결과를 통보하는 등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했습니다.


아울러 추천 권한이 없는 회장이 면접을 진행하고 이사회 선임 절차를 누락했습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 시에는 회장 지시를 이유로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홍 감독을 최종 감독으로 내정·발표한 후에 이사회에 서면으로 의결을 요구하는 등 형식적으로 이사회를 운영했습니다.


또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가 드러나자 허위 반박자료와 보도설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축구협회 공식 발표를 신뢰하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에 하자가 있다고 재차 강조한 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다시 거쳐서라도 재선임 작업을 하는 등 '하자를 고칠 방법'을 강구하라고 협회에 통보했습니다.


다만, 홍명보 감독과의 계약에 대해선 축구협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7월 홍명보 당시 K리그 울산 감독이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며 이른바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자 절차상 문제를 살피겠다며 7월 말부터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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