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 앵 커 ▶
국내 식품 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이끌겠다며 만들어진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정작 연구를 위한 기업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적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지는데, 미래 먹거리 구상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 예산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 유일의 식품 전문 산업단지인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치 제조부터 닭고기와 커피 가공, 영양식을 망라한 다양한 식품 기업이 입주해 왔습니다.
하지만 80%대의 입주율에도 불구하고 유독 텅 비어 있는 부지가 상당수에 달합니다.
[김지용 / 2017년 입주]
"많이 분양이 거의 이루어졌고, 근데 지금 외국인 투자 지역 그쪽은 아직 조금 (부족한 걸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한미 FTA 협상 이후 국내 농어업 발전을 위한 대안 차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식품 산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한 데 모아 해외 수출이나 신산업 육성 거점으로 만든다는 건데, 정작 미래 먹거리 개발을 위해 전면에 내세웠던 민간 연구 시설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전재웅 기자]
"국내 생산 기업 입주와는 다르게 외국인 투자 구역 입주는 단 한 곳에 불과하고, 뒤에 보이는 것처럼 연구 부지는 텅 비었습니다."
게다가 직접적인 연구 개발 사업까지도 줄고 있습니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 기관을 연계해 R&D 특성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은 지난해 전국 5개 지역 90개 기업에서 올해 단 한 지역으로 줄었고, 내년 예산은 더 줄었습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관계자]
"이거를 한 6~7개 확대를 하려고 기재부에 요청했는데, 정부에서도 예산이 좀 없다 보니까.."
식품진흥원 측은 잉여 부지의 규제 완화를 통해 추가 기업을 유치해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지만, 정작 연구 기관을 유치할 뾰족한 수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안희정
자료제공: 이원택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