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 앵 커 ▶
남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가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전북 현안으로 급부상했습니다.
국가교육시설이 들어서면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데, 충남의 경쟁 지자체들도 만만치 않아 유치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로 부상한 남원 운봉읍입니다.
과거 가축유전자원센터가 있었지만 지금은 유휴지여서 학교 설립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유치가 성사되면 신임 경찰관 등 연간 5천 명이 교육을 받을 것으로 보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대가 모아집니다.
[이정린 / 전북자치도의원 (남원 지역구)]
"(서남대 폐교 이후) 침체가 빠른 속도로 가고 있고 정말 활력이 빠져 있는 그런 지역입니다. 남원에 유치된다고 하면은 침체됐던 우리 남원 경제의 큰 희망이 될 것이다."
입지 면에서 남원은 경쟁력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운봉읍 부지는 기획재정부 소유인데 반해 충남 아산시나 예산군은 국유지 비율이 절반을 밑돌아 수백억 원가량의 추가 비용이 예상됩니다.
긴축재정을 이유로 신규사업들이 줄줄이 칼질을 당하는 상황에서 정부 입장에서 남원 부지는 매력적일수밖에 없습니다.
[최경식 / 남원시장]
"차후에 확장성까지도 고려한다고 한다면 반드시 우리 남원시에 설립돼야 되지 않나 저는 그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남 쪽 경쟁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산시에는 이미 경찰대와 경찰인재개발원 등 관련 시설이 들어서 있고 수도권 접근성도 좋습니다.
여기에 경쟁 단체장 모두 여당 소속이고 정치권도 지역구에 여야 의원이 포진해 있어 정부여당과의 소통에도 강점이 있습니다.
반면 전북은 국민의힘 동행의원과 영호남 지자체와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현지 / 전북자치도 자치경찰행정과장]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영호남과 여야가 따로 없기 때문에 지역들의 모든 힘을 모아서 경찰학교가 꼭 유치되도록.."
현장 실사 등 최종 입지 선정을 위한 정부 절차가 조만간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공공의대로 상실감이 큰 남원이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안희정
화면제공: 남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