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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게 터진 거다".. 메탄가스 최대 1.6배 발생
2024-08-07 1455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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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에서 메탄가스 폭발이 발생하면서 음폐수 과다 투입이 근본 원인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2019년 공정 변경으로, 음폐수 투입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메탄가스 발생량도 크게 증가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공 자원화시설이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음폐수 반입을 늘리면서, 언제든 터질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정문 옆에 세워진 철제 굴뚝, 


가스가 불타는 '웅~' 소리와 함께 솓구친 열기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잉여 메탄가스입니다. 


음폐수 발효 과정에서 나온 가스를 포집해 발전기를 돌리고, 찌꺼기 건조용 보일러를 가동한 뒤에도 가스가 남아 어쩔 수 없이 태우는 겁니다. 


[리싸이클링타운 관계자]

"이리(저장소)로 왔다가 이것이 꽉 차면 저리(소각기)로 넘어가서 자동으로 태워지더라고요.."


전체 가스 발생량의 30%가량, 연간 적게는 200만 입방미터에서 많게는 400만 입방미터를 이렇게 공중에 태워 날리고 있습니다. 


메탄가스 발생량이 계획 대비 최대 1.6배나 많다보니 벌어지는 일입니다. 


연간 1,200만에서 1,400만 입방미터에 달해 당초 계획한 870만 입방미터를 크게 웃도는 것, 


그 만큼 원료 투입이 과다하다는 사실을 입증합니다.


[환경부 관계자]

"(가스 원료가) 음식물하고 음폐수 이런 부분들인데, 생각보다는 (가스가) 많이 나오는 거거든요.."


이처럼 가스 발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점은  퇴비화 중단과 음폐수 반입을 확대한 2019년 공정 변경 이후입니다. 


전주시 자료를 보면, 업체는 전주시 자체 음폐수와 외부 음폐수를 하루 254.5톤 처리하면 연간 870만 입방미터의 메탄 발생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하지만 실제 발생량을 놓고 역추적해보니 차이가 컸습니다. 


하루 350톤에서 420톤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돼 

권장 투입량인 320톤은 물론, 소화조 설계 용량인 377.5톤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이태성 / 공공운수노조 리싸이클링타운분회장 (지난해 8월)]

"하루에 많을 때는 10대 이상, 13대씩, 하루 종일 밖에서 대기하는 기사분들도 계실 정도로.. 아주 상당한 양이었고, 정상적으로 처리를 못할 정도로.."


소화조에서 메탄이 채 포집되지 못한 채 저류조로 이동하고, 뒤늦게 메탄가스가 발생하면서 언제든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당초 업체는 퇴비는 수요가 없고, 생산에 수 개월이 걸린다며 재활용을 중단하고, 찌꺼기를 건조, 매립 또는 소각하기로 공정 변경을 승인 받았습니다. 


[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관계자]

"건조는 하루면 충분히 되는데 발효는 한달에서 3개월.. 퇴비가 수요처가 없어서 반출이 잘 안 돼가지고 설비를 개선하자는.."


하지만 연간 3만 1천 톤의 음폐수를 반입한다는  계획과 달리 연간 4만 5천 톤의 음폐수가 경기와 전남, 충남 등지에서 대거 반입됐고, 최근 4년 간 92억 원의 매출을 올려 의문이 커집니다. 


2016년 태영 등 컨소시엄이 1,100억을 투자해 건립한 뒤 20년 운영권을 제공받은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불과 2년 만의 공정 변경과 초과 음폐수 반입, 365일 가동의 과부하가 메탄가스 폭발이라는 불행한 사고의 근본 원인은 아니었는지, 관계당국과 지자체의 면밀한 재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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