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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뒷전.. 전북대, 파장 축소에만 급급
2024-08-02 340
이종휴기자
  ljh@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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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2만 명의 개인 정보를 유출당한 전북대는 피해 사실을 뒤늦게 밝혀,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후 전북대가 취하는 후속 조치 역시도 피해자는 안중에도 없이 안일한 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리포트▶

32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당한 전북대가 피해자들에게 사실을 밝힌 건 해킹이 있었던 시점부터 70시간가량이 지난 어제(1일) 오전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루가 지난 오늘(2일)까지 전북대가 정보 유출 피해자들을 위해 취한 조치는 상담 전화 개설이 유일합니다.


안내 전화로 통화를 해봤습니다.


유출된 주민등록번호 등을 활용한 금전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히자, 카드회사로 문의해 보라고 말하더니 유출 사태를 사과드린다며 두루뭉술한 답변만 돌아옵니다.


[전북대 정보유출 피해 상담실]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그래도 안내를 해야되기 때문에 전화 응대를 하고 있습니다."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학부모, 평생교육원생 등 정보 유출 범위가 광범위한데도 전북대는 총학생회와 상의해 주의할 점을 전파하겠다는 식의 편의적이고 상식적 수준의 대책 뿐입니다.


[박현찬 전북대 정보혁신처 부처]

"학생들이 어떤 조치를 추가적으로 요구하는지 저희가 듣고 바로 대책을 마련해가지고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공지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지역 사회 전반이 걱정과 비판으로 들끓고 있는데도, 전북대는 피해자를 위한 대책은 뒷전인 채, "교육부에 보고했다. 국정원과 협조하고 있다"며 관계당국을 향해 파장을 축소하는데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김순태 전북대 정보혁신처장]

"국정원과 현안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청과는 수사를 하고 있고요. 문제 발견 시에 보안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한편 전북대는 오늘 오후 1시 반까지 7백 40여 건의 피해 상담 전화와 330여 건의 이메일 문의가 접수됐다고 밝히고, 특히 카톡으로 신분을 사칭한 사례가 있어 이번 유출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종민,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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