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학령인구가 줄면서 초등학교는 도심 일부 학교외에는 어느 학교나 폐교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죠.
그런데 최근 작은 변화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도시와 농촌의 학교를 한두 곳씩 묶은 어울림학교가 운영되기 시작된 뒤 몇몇 시골학교는 학생수가 오히려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창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학년 발표 수업이 한창인 진안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시골학교 라기엔 교실이 부족할 정도로 학생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 이중 반 수 이상은 전주에서 매일 통학하는 학생들입니다.
전교생 77명 중 학교 주변 면소제지에 거주하는 학생은 21명뿐이고 나머지 70%는 모두 전주에서 온 아이들입니다.
[최소율 / 장승초 5학년]
"전주에서 사람이 오니까 예전보다 숫자가 많이 늘어서 놀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나서 좋은 것 같아요."
산과 냇가를 낀 전형적인 시골학교 장승초는 도시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통학이 가능한 공동통학구 어울림학교입니다.
모내기와 지리산 종주는 물론 숲체험, 생태교육 등 10여 년 전부터 자연친화적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 농촌유학 수요가 끊이질 않던 곳입니다.
[윤일호 / 장승초 교사]
"차량에 45인승 차량이 다 차 있어서 더 이상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형편입니다."
장승초와 같이 학교선택이 가능한 도내 공동통학구 어울림학교는 93곳에 이릅니다.
기존 농촌지역 학교는 지난 2년 간 학생 수가 무려 20% 가까이 줄었지만
93곳 어울림학교의 경우 감소폭이 3~4% 수준에 그쳤고 이중 어울림 초등학교는 오히려 학생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불과 2년 만에 일입니다.
통학이 가능한 어울림학교 경계를 동일 시군을 넘어 광역권으로 확대했고 통학버스를 지원해 학부모 부담을 줄인데 있습니다.
[이시영 / 전북교육청 교육협력담당]
"학부모들의 부담을 경감하는데 기여하고 있고요. 학생들이 좀 더 학교의 접근성을 높이고 안전하게 통학하는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시골학교라도 더 나은 교육과 환경만 갖춰지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어울림학교를 더 늘리고 지원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