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전주MBC 자료사진]
채용 비리 근절을 위해 만들어진 인사규칙을 무력화시키려던 완산학원이 전주MBC의 보도 이후 개정안 재검토에 나섰습니다.
강일영 완산학원 이사장은 오늘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문제가 됐던 사무직원 인사규칙 개정안에 대해 "지난 17일 이사회에서는 언론에도 나오고 그래서 좀더 심도있게 살펴보자고 했다"며, "(문제 조항들을) 개정·삭제하지 않고 현행 유지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주MBC는 완산학원 이사회가 금품수수나 공금횡령 같은 비리 등으로 징계 받으면 행정실장이나 법인국장직을 맡을 수 없도록 했던 조항을 삭제하고, 직원 채용 절차를 정하는 인사위원회 권한도 이사장에게 대폭 이양하는 내용의 인사규칙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취재 결과, 9급 사무직원 채용에서 필기 시험을 빼고 서류와 면접만으로 뽑으려고 시도하다 인사위원회에서 막힌 뒤, 이같은 내용의 개정안이 추진됐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같은 개정안 추진 과정이 전주MBC를 통해 보도된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전향적인 입장이 나온 겁니다.
강 이사장은 "법률 자문도 받아보고 용어도 다시 찾아보고 모이기로 했다"며 "아마 큰 틀에서는 (원안과) 거의 변화가 없을 것 같지만, 결론이 안나왔는데 이야기해 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정안을 재검토한 뒤 존폐 여부를 결정하는 다음 이사회는, 지난 이사회 회의록 공개시한 3일 뒤인 오는 30일 열릴 예정입니다.
완산중학교와 완산여자고등학교이 속한 학교법인 완산학원은 5년 전 수십억대 사학비리로 설립자까지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관선이사 체재로 운영돼 왔고, 현 이사진은 서거석 전북교육감에 의해 선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