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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에 사라진 의대생..인근 하천에서 신발 발견
2024-07-11 1433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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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폭우는 익산과 군산, 완주 등 전북 북부권에 집중됐습니다. 


극한 빗줄기가 퍼붓던 새벽 시간, 익산에서 동아리 수련회에 참여했던 의대 신입생이 실종됐는데요. 


이틀째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데, 실종된 남학생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 한 짝이 오늘 발견됐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간당 1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익산 지역. 


CCTV 카메라가 비치고 있는 도로 갓길로 한 행인이 휴대폰을 보며 걸어갑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밝은 휴대폰 불빛이 갑자기 사라지더니 곧바로 인적이 끊깁니다. 


어제(10일) 낮 12시 반쯤 익산 금마면의 한 펜션에서 2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인력 50여 명이 수색에 나섰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고, 이틀째인 오늘 2배에 달하는 인원을 투입돼 수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실종 장소에서 900m 떨어진 익산천의 수풀에서 오후 2시 30분쯤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 한 짝이 발견돼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익산경찰서 관계자]

"일단 유류품이 발견됐기 때문에. 수중(수색)도 집어넣는다고."


실종된 남성은 3수 끝에 올해 입학한 도내의 한 의대 신입생, 방학 중 동아리 수련회를 위해 동료 학생 20여 명과 익산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각은 새벽 4시쯤.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겠다'라며 펜션 밖으로 나간 뒤 퇴실이 가까워진 오전 9시쯤까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익산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로 금마면에는 시간당 최대 80m의 강한 비가 내려 인근 도랑이 범람하기도 했습니다. 


집중호우로 하천 물이 불어나고 유속이 빨라진 만큼 남성 홀로 밖에 나와 급류에 휩쓸렸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익산경찰서 관계자]

"물이 불어나서 길이 안 보이고, 더듬더듬 거리다가 푹 들어가 버린 것 같아요."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힌 가운데 잠수부를 투입하는 등 수중 수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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