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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올까 불안불안".. 또 엄습하나?
2024-06-13 191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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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라우마 극복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적십자 등의 심리 안정 지원 사업도 시작됐는데요,


주민들의 관심은 여진이 이어질 것이냐, 이제 그친 것이냐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지진으로 곳곳이 부서지고 깨지는 상흔을 입은 부안의 한 마을.


앞으로 2~3일 동안은 추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안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최영순 / 지진 피해 주민]

"우리 동네는 기왓장도 떨어지고. 약간 멍하고. 나는 그때 집에 없었어. 어디 가있는데 몸이 흔들려서 불안스럽지."


계기관측 이후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처음 발생한 부안 지역.


주민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상담이 진행되는 천막이 하루 만에 마련됐습니다. 


생애 처음 겪은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주민-상담사]

"이렇게 오셔서 말씀을 하시니까 마음이 놓이지. 상시 불안해. (상담을 받으니깐 좀 마음이 편해졌는데, 어제보단 오늘이 낫다?) 네."


역대급 피해를 낳았던 2017년 포항 지진.


지금도 매일 20~30명의 시민이 트라우마센터를 찾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12일) 오전 8시 26분에 발생한 규모 4.8의 본진 이후 발생한 여진은 지금까지 17차례. 


어제 오후 5시 52분 발생한 규모 1.2의 여진 이후 현재까지 추가 지진은 없어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2년 전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의 경우 본진 이후 20일 가까이 여진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박순천 /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 4~5 사이의 지진을 살펴보면 사례에 따라 수개월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전북에서도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진 설비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오창환 /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역사 지진을 보면 규모 5 이상, 포항 정도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데요.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보면 피해를 크게 받을 수 있는 거죠."


지진 안전지대라는 기존 관념을 송두리째 뒤흔든 부안 발 지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 구축이 눈앞의 과제로 다가왔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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