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전주 국제그림책도서전이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앞으로 3주 동안 국내외 유명 작품의 원화를 전시하는 것은 물론 작가들의 강연과 그림책 공연도 이어지는데요.
아동문화를 넘어 지역의 새로운 출판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 밖을 나와 회색빛 도시로 첫발을 내딛는 발 달린 물고기 '붕붕어',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붕어빵 노점에서 자신의 꿈을 녹여냅니다.
'붕붕어빵'을 먹은 사람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투명한 햇살 속 푸른 강물이 넘실댑니다.
역사 속 폭력의 아픔을 마주해왔던 권윤덕 작가의 새 그림책 속 원화입니다.
[권윤덕 작가]
"붕어빵은 누구나 다 추억을 갖고 있잖아요. 붕어빵에 대한 생각과 기후 위기(에 대한) 생각이, 신문을 보면서, '붕세권' 기사를 보면서 겹쳤어요."
함께 소개된 독일 작가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의 작품,
바닷가에 살고 있는 한 아이가 듣는 신비한 동물들의 이야기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담을 유려한 수채화로 담아냈습니다.
[전선영 / 전주 국제그림책도서전 공동조직위원장]
"(현실 중심인 권윤덕 작가와 달리) 옛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니까, 재미있는 판타지를 소재로 해서 이야기가 전개되거든요. 그래서 두 작가님을 현실과 판타지로 나눌 수도 있고..."
올해로 벌써 3회를 맞은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이 주말을 앞두고 막을 올렸습니다.
초청 작가 외에도 국내외 작가와 지역 신인 작가들의 전시가 도슨트들의 설명과 함께 진행됩니다.
유명 작가의 강연은 물론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그림책 공연도 눈길을 끌 예정입니다.
아동만을 위한 문화를 넘어 새로운 발돋움을 꿈꾸는 그림책 작가와 출판업 관계자에게도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이한상 / 참여 출판사 대표]
"책을 몇 권 팔았다가 문제가 아니고,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나고, 축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백송희, 박소윤]
"책을 한자리에서 보니까, 이렇게 많은 책들이 있구나 하고 좋았어요."
다음 달(6월) 23일까지 3주 동안 진행되는 도서전은 팔복예술공장 일대는 물론 전주 시내 7개 도서관에서도 함께 진행됩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