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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되고 터덕이는 전북".. '원탁회의'로 재도약?
2024-05-20 338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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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전북 정치권과 전북특별자치도의 재도약을 모색하는 원탁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지역통합론, 새만금 개발 등 해묵은 지역현안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는데요,


과연 재도약을 위한 힘 모으기는 가능한 것인지, 여전히 어려운 현실만을 확인한 것인지 의견도 분분합니다.


조수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세계 4만 3천여 스카우트를 불러 모았지만, 파국으로 끝난 새만금 세계잼버리,


그리고 이어진 대폭적인 새만금 예산 삭감, 프로 농구단 KCC의 연고지 이전, 인구 175만 명 붕괴까지..


이처럼 무엇 하나 지켜내고 이룬 것 없이 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이한 전북,


지역을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재도약을 모색하는 원탁회의가 열렸습니다.


[윤석정 / 전북애향본부 총재]

"미진했던 전북의 현안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민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야.."


발제를 맡은 전북도 산하 전북연구원은 대안으로 지역간 통합론에 군불을 지폈습니다.


항만과 공항 등 물류기능이 한데 모인 새만금을 관할하는, 하나의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립하자는 것,


여기에 전주와 완주도 단일한 광역경제권으로 묶는 통합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한 겁니다.


[이남호 / 전북연구원장]

"100만 광역시가 없어서 여러가지 정치적인 소외를 받고 있습니다. 또 앵커(핵심)도시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자로 나선 김관영 지사도 연구원이 제시한 통합론에 에둘러 화답하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정말 우리가 한 목소리를 내면서 앞으로 좀 나갔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간절한 바람입니다."


새만금 개발처럼 해묵은 '만년 숙원사업'의 속도감 있는 완결을 통해, 지역이 마주한 위기를 돌파하자는 목소리도 어김없이 나왔습니다.


22대 총선을 계기로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다수 배출하게 돼 추진력을 얻게 된 점은 일단 고무적이라는 반응,


다만 그간 존재감이 미미했던 지역정치권의 각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주장이 참석자들의 열띤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송기도 / 전북대 명예교수(전 민주당 선출직평가위원장)]

"(국회의원) 여러분 앞으로 가만히 있으면 월급 받고 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번에 안 됩니다! 도민들이 안 찍을 거예요."


이번 토론회는 그간 조심스럽게 다뤄진 현안에 대한 격의 없는 토론으로 의미가 적지 않았지만, 재도약을 이끌어낼 건설적인 방법론을 도출했는지는 일부 의문도 남겼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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