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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조직위 '복붙'?.. 공동대회장만 또 '4명'
2024-04-30 1369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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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새만금 세계잼버리 이후 첫 대규모 행사인 한인비즈니스대회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내외 4천 명이 도내로 몰려들어 3백 억 넘는 경제효과가 기대되는데요.


조직위원장만 5명이 난립하면서 배가 산으로 갔다는 잼버리와 비슷한 모습이 재연되고 있어 전문성 있는 조직위 구성이 과제로 지적됩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앞두고 미주 한인회가 전북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한상대회로 불렸던 대회는 국내외 4천 명이 모이는 행사, 


재외동포청이 주최하고, 전북자치도와 전주시가 주관하는 잼버리 이후 최대 행사입니다. 


경제효과만 335억 원이 기대됨에 따라 대회 참가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종훈 / 경제부지사]

"수출의 기회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우리 회원님들께서 적극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오는 10월 22일부터 전북대에서 사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전북의 제품을 해외 시장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잼버리 파행 이후 어렵게 유치한 첫 대규모 행사인만큼 전북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잼버리와 같은 일이 재차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는 여전합니다. 


우선 공동대회장이라는 자리를 벌써 4명이 차지하고 있는데 모두 각 나라 한인경제단체 수장들입니다.


다섯명의 조직위원장이 난립하면서 대회가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은 새만금 세계잼버리와 조직 구성이 판박이처럼 똑같습니다.


[재외동포청 관계자(음성변조)]

"단체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데려오는 역할을 주로 하세요, 실무는 우리 사무국에서 하죠."


대회 사무국 역시 재외동포청과 전북도, 전주시 직원들로 편성돼 전문성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잼버리 당시에도 스카우트 대원과 무관한 여성가족부와 전북도, 부안군이 조직위에 투입돼 지적 받은 바 있습니다.


[한인비즈니스대회 사무국 관계자(음성변조)]

"저희 (전북)도 6명, 그다음엔 전주시 6명, 저희는 쭉 (교체 없이) 갈 거고, 그래서 대안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박혜진 기자]

"공무원들의 잦은 인사 변경으로 인수인계와 역할분담에 실패했다는 보고서의 지적에도 여전히 뚜렷한 대안은 없는 셈입니다."


국내외 기업인이 목표했던 효과를 보기위해선 운영위를 무역이나 유통, 전시행사 전문가로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영기 교수 / 전주대학교 관광경영과]

"행정에서 파견되시는 분들은 행정적 지원으로 한계를 두고 실질적으로 회의가 열리고 전시회가 열리는 부분은 전문 PCO(국제회의 대행)들에 역할을 전적으로 줘야 되겠죠."


단체장이나 유명 인사라는 이유로 조직위원장을 맡고, 전문성 없는 공무원이 차출되는 구조가 대회 때마다 반복되면서 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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