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어제(6일)까지 이틀 동안 실시된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 지역은 사전투표율이 38%를 넘겨 전국에서 두 번째, 역대 총선을 통틀어 가장 높은 기록인데요.
이를 놓고 여야는 다른 해석을 내놨고, 본투표를 앞둔 후보들은 휴일도 잊어가며 막판 유세에 돌입했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지역 사전투표 참가자는 58만 3,700여 명,
투표율은 38.4%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고, 이웃한 전남에 이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 같은 열기를 반영하듯, 소중한 한 표 행사에 불편이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투표소들에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투표함이 기표 용지가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을 만큼 가득 차는 일이 발생한 겁니다.
[사전투표 참가자(전주시 송천동 투표소 방문)]
"제가 기표한 표가 들어가지 않는 상황을 경험했어요. 너무나 속이 꽉 차 있어서 제 용지가 찢어지지 않았나, 찢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뒤에 많은 분들이 있어서 항의하지 못하고.."
도내에선 인구가 2만 명 안팎인 군소지역들을 중심으로 열기가 높았습니다.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순창군으로 48.30%가 참여했고, 임실과 진안, 장수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군산시 사전투표율은 도내 평균을 5%p 가량 밑돌아, 오히려 4년 전 총선 때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주와 익산 등 다른 도심 권역도 30% 중후반대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그래도 사전투표가 도입된 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전북을 비롯한 호남에서 영남권과 대비되는 높은 투표율에, 일단 변화 움직임은 감지된 상황,
이를 놓고 여야 정치권에선 '사전투표를 독려해 보수가 결집했다', '정권심판론이 득세한 결과'라는 다소 엇갈린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편 고무적인 사전투표 결과에 도내에선 격전지를 중심으로 후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오는 10일 본투표를 앞둔 마지막 휴일을 맞아 대규모 인파가 몰린 교회와 사찰 등 종교시설과 유원지 등을 누비며 막판 유세에 열을 올렸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이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