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새만금에 야심차게 추진된 각종 태양광 사업들이 비리 온상으로 지목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검찰이 '새만금 수상태양광'과 '군산 육상태양광' 사업을 동시에 정조준하고, 비리 혐의 피의자들을 구속하면서 파장이 커진 건데요.
작년과 올해, 관계기관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이 구속으로 이어지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입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년 전 한국수력원자력과 현대글로벌이 수상태양광 사업을 위해 군산에 설립한 '새만금솔라파워',
문재인 정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허가한 4조 6천억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목적 법인입니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국가재정합동수사단은 최근 이 업체의 사업단장을 지냈던 핵심관계자를 구속했습니다.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그리고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이를 불법으로 썼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만금솔라파워(주) 관계자]
"OOO 단장은 작년에 다른 사업소로 전출 나갔기 때문에 저희가 내용을 아는 거는 따로 없어요."
두 달 전 압수수색에 이어 수사망이 점점 좁혀지는 겁니다.
새만금솔라파워를 설립하며 지분을 댄 현대글로벌도 수사선상에 오르긴 마찬가지,
설계업 면허가 없는 무자격 업체임에도 228억 원에 달하는 수상태앙광 사업 설계 계약을 따낸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고, 역시 올 초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검찰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는 태양광 사업은, 그런데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20년 군산시가 본격 추진에 나선 새만금 육상태양광 사업,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 군산시장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지인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했고, 특혜까지 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로 그 사업입니다.
검찰이 천억대 규모인 사업을 둘러싼 브로커 개입 여부를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고된 상황,
지난주 브로커 피의자 1명이 구속되며 급진전되는 분위기인데, 육상태양광 비리 의혹이 제기된 뒤 처음으로 신병이 확보된 겁니다.
공사 계약과정에 개입해 금품이 오갔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되고, 공무원 연루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군산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군산시 관계자]
"감사원 감사는 다 끝나고 검찰로 넘어가서 북부지검에서 맡고 있다, 그렇게만 알고 있거든요. 액션이 있다는 소리는 못 들었어요."
검찰은 새만금에서 불거진 두 태양광 사업 비리의혹 수사를 진행중에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혐의와 수사확대 가능성 등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편집: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