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북을 끌어안겠다는 여당의 진정성에 의문 부호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했는데 전북 정치인은 한명도 없기 때문인데요.
조배숙 전 국힘 도당위원장 등 여럿이 도전했지만, 전북은 비례대표 후보 우선추천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당선권은커녕 명단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심을 모았던 국민의힘의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에 전북 정치인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조배숙 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과 허남주 전 전주갑 당협위원장, 김경민 전 도당 고문 등이 신청했지만, 당선권은커녕 35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입니다.
특히 이는 직전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정당득표율 15% 미만인 약세지역을 비례대표 후보 우선추천지역으로 정하도록 한 국민의힘 당규와도 맞지 않아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전북과 광주, 전남이 이에 해당됐지만 광주, 전남 정치인들만 당선권과 거리가 있는 비례 순번 20위 밖을 받았을 뿐입니다.
[허남주 전 국힘 전주갑 당협위원장 / 국민의미래 비례 신청]
"다분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크고요. 전라북도권에서는 단 한 명도 당선권에 안 들어갔다는 것은 이 지역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북은 지난 총선 당시 정운천 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돼 특별자치도 등 전북 현안 추진에 힘을 보탰던 터라 아쉬움이 큽니다.
만약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당선자를 내지 못하면, 22대 국회에서는 여당 소통창구가 없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여당의 전북과의 관계 재정립의 의지에도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홍석빈 / 우석대 교수]
"(비례대표 배정은) 통로를 확보한다는 의미를 갖게 되는데 그럴 가능성마저 사실상 사라져버렸다는 데 대해서 전북 민심에 대한 어떤 보듬기가 말로만 하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14%대 투표율로 호남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던 전북,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지역 정치인을 포함시키지 않으면서 국민의힘의 선거운동과 호남 확장 전략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 유철주